오늘날 마산 어시장 일대는 1760년 현 남성동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마산지점 터에 조창(遭倉)이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권이 지속되어 온 것으로, 마산창이 설치된 이후 창원부사가 조창에 관원과 조군을 배치하고 선창 주변에 마을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시장(마산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809년 창원현 마산포장, 1907년 창원부 마산시장, 1912년 구 마산시장 등으로 명칭 변경을 거쳐 현재 마산 어시장에 이르고 있다.
특히 마산 어시장은 2009년 5월 28일 등록시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최근 시장 활성화와 현대화 사업을 거쳐 그 규모가 커지면서 2012년 말 기준으로 점포 1,200개(자기점포 220개, 임차점포 631개, 노점 200개), 상인 1,251명으로 일평균 매출액 364백만원, 일평균 고객수 19,592명에 달한다. 어시장 상권 자체가 마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셈이다.
마산 어시장 일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거주하던 신마산 지역과 구분하여 구마산, 즉 원마산으로도 지칭되는 만큼 현 마산 어시장 일대, 객주 창고(마산어시장 상가)를 중심으로 근대 이전 옛길을 탐방하는 것은 물론, 근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원마산 창동 예술촌 및 오동동 문화의 거리(3・15의거 현장)를 함께 산책해 보는 것은 마산지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다.
최종수정일 :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