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류면 운계리 벽계관광지 첫 길목에 찰비다원이 자리하고 있다. 봉황대와 일붕사 길목 약 300m 전방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찰비다원은 입구에 흙으로 구운 장승이 양쪽으로 서 있고 도자기 전시장 겸 다원이 가운데를 자리하고 있으며, 왼쪽에는 황토초가집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 건물이 공방인데 고령토 냄새가 물씬 풍겨오고 물레와 가마, 갓 구워낸 도자기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듯 하다. 전시장에는 찻잔과 전등, 촛대, 막사발, 다기, 식기 등의 생활도자기와 분청사기 등의 작품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고,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이 한층 분위기를 돋군다. 또한, 전통차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녹차수제비도 넉넉하게 입맛을 녹인다. 몇몇 작품들은 구경 삼아 왔다가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한 후 빚은 그릇에 이름과 가훈 등을 써서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 공방의 주인인 도예가 장목 주우정 선생은 1990년 경상남도 미술대전에서 토기류와 다기류를 접목시켜 만든 작품으로 공예부문에서 입선을 하기도 했으며, 제21회 제22회, 제24회 전국공예품 경진대회에서도 입선하였고, 제26회 대회에서는 특선을, 제46회 개천예술제 공예부문에서도 특선을 하는 등 세라믹공학도 출신의 도예가이다. 옆집 아저씨 같은 정겨운 인상으로 가마 앞에서 땀흘리는 모습은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봉황대와 일붕사, 의령예술촌, 벽계관광지 일대를 둘러보고 녹차 한잔과 우리의 도자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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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