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을 실천하지 못함은 알지 못함보다 나쁘고 오히려 죄악이다.” 한 시대의 조류를 거스르기란 고통스럽고 외로운 길이다. 더구나 전제왕권주의 사회에서 백성이 국가보다 앞서고 국가는 국왕보다 앞선다는 사상을 피력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조식은 백성들의 안전과 행복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프래그머티스트였다. 그는 당시 입으로만 진리를 외치고 백성을 위한다고 말하던 기성의 정치세력을 비판하고, 한가지라도 실천할 것을 주장하였다. 자신은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성인으로서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일생동안 철저한 자기수양과 반성의 자세를 견지한 채 종교인의 경지까지 올랐다. 남명은 또 성공한 교육자였다. 제자들에게 스스로 깨닫고 주체성을 길러 실천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남명의 제자들은 임진왜란 때 맹활약,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당대의 정권보다도 역사와 민의 편에 서서 실천했던 남명은 시대가 변해도 퇴색하지 않을 시대의 전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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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