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모양의 섬, 아름다운 남해도. 그 나비의 왼쪽 날개 끝자락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남면이 있고 그 남면 안에 사촌마을이 있다. 30m 너비에 길이 900m에 달하는 사촌해수욕장은 결코 요란하거나 수다스럽지 않은 우리의 사촌(四寸) 같은 수수한 얼굴로 찾아오는 이를 반겨준다.
아담한 백사장의 모래알은 은가루를 뿌린 듯 너무나 부드러워 마치 비단길을 거니는 촉감을 주며, 그 백사장을 감싼 송림은 잔잔한 물결과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22℃의 수온과 2m 정도의 수심으로 해수욕을 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3백여 년 전에 방풍림으로 심어진 굵은 소나무들이 넉넉한 자태로 해안을 감싸 안듯 팔 벌려 서 있는 것도 구경거리다.
더구나 청정해역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함께 해송 숲에서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고 가까운 해안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으며 선구마을에서 설흘산을 등반한 후에 경남도와 남해군에서 조성한 보물섬 캠핑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머물다 가고 싶은 관광지로서 안성맞춤이다.
사촌해수욕장에는 어느 해수욕장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거기에 마을사람들의 후덕한 인심까지 느낄 수가 있다. 주변에 유흥, 오락시설이 없어 사람들 붐비는 유명 해수욕장보다는 조용하게 가족단위로 와서 즐기는 평화로움이 한층 더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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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