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번호 : 도지정유형문화재 제322호
* 분류: 유형문화재
* 등록일 : 2003/12/17(수)
거창 심우사에 있는 나무로 만든 아미타여래좌상인데, 본존인 이 아미타여래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관음보살상이 배치되고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상이 자리하고 있는 삼존형식으로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근래에 조성된 연꽃무늬가 조각된 2단의 대좌 위에 앉은 좌상의 형태이며, 불상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불신(佛身)에 비해서 어깨와 무릎 폭이 좁아 늘씬해 보이며, 머리가 큰 편이다. 자세는 등을 세워 고개를 약간 숙여 내려다보고 있다. 머리 부분에는 육계의 구분이 없으며, 정상계주와 중앙계주를 표현하였고, 나발이 촘촘하다. 얼굴은 방형이면서 턱부위를 완만하게 처리하였고, 눈·코·입 등의 표현과 팽팽한 양볼의 살찐 모습이 양감적이다. 미간에는 작은 백호가 표현되어 있고 입술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이다.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三道)를 얕게 표현하였다. 옷은 양어깨를 모두 덮고 있는 두꺼운 복견의를 입고, 오른쪽 어깨에 대의를 반단식으로 걸쳤으며, 가슴에는 수평의 승각기 자락이 보이는데 옷주름 표현은 없다. 반가부좌한 오른발의 발가락 부위를 군의자락이 덮고 있으며, 옷주름선은 무릎 부위와 어깨 부위를 중심으로 매우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양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는데, 손모양은 제1지와 제3·4지를 구부려 맞대고 있으며, 손가락이 유난히 길고 손금이 표현되어 있다.
복장 내에서 불상조성기가 발견되었는데, 조선 인조 18년(1640)에 조성된 것을 비롯하여 봉안 사찰 및 시주자, 참여 화원 등에 관한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불상은 조선시대(17세기)의 전형 양식을 띠는 불상이며, 불상의 조성시기와 화원 등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목조여래좌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심우사 목조아미타 여래좌상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