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번호 : 보물 377호
* 종목 : 보물 제 377호
* 지정일 : 1960년 12월 7일
* 규모(수량) : 1 軀
* 시대 : 통일신라시대
거창읍 양평리의 금용사(金龍寺)에 있는 이 석불은 높이 4m에 가까운 거상(居像)으로 원래 이 부근에는 금양사(金陽寺) 또는 노혜사(老惠寺)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석불은 몸의 굴곡이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앞 시기에 비하여 얼굴이 비만해졌고 옷주름 곳곳에 도식화의 경향이 엿보여 통일신라 전성기 양식을 계승한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비만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새겨졌지만 다소 경직된 표정이며 머리는 나발(螺髮)이 뚜렷하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선명하며 통견(通肩)으로 걸친 대의(大衣)자락은 몸에 밀착되어 가슴가 허리, 양다리의 볼륨이 뚜렷하다.
왼손은 인지(人指)를 곧게 펴 가슴 높이로 들고 오른손은 곧게 내려 엄지와 인지로 옷자락 끝을 살짝 쥔 특징적인 수인(手印)을 맺었다. 대좌는 아랫폭 155㎝ 크기의 복판복련좌(複辦覆蓮座)이며, 앞쪽에 폭 135㎝, 높이 25㎝크기의 앙련석(仰蓮石)이 놓여져 있다. 석불의 주위에는 구획이 설정되어 있는데 네 모서리에 네모진 기둥받침을 설치하고 그 사이로 긴 장대석으로 연결하였다. 전체적으로 정제된 조형미에서 벗어나 흩어진 조형성을 보이나 통일신라 후반기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강암으로 만든 석가여래입상(釋迦如來立像)으로 전체 높이는 3.7m이고 불상 높이 2.75m는이다. 몸은 머리에 비해 약간 가늘어 보이지만, 늘씬한 체격으로 세련된 조각과 전체적인 조화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불상조각(佛像彫刻)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둥근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耳目口鼻), 반쯤 뜬 두 눈과 입가의 미소는 부처의 자비(慈悲)를 느끼게 한다. 짧고 굵은 목에는 윤회(輪回)의 인과(因果)를 뜻하는 삼도(三道)를 선으로 새겼고, 머리에 비해 약간 좁은 어깨 양쪽에는 대의(大衣)가 걸쳐졌다.
대의 아래에 입은 긴치마 모양의 군의(裙衣)는 접힌 것까지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밑으로 내려 군의 자락을 쥐고, 왼손은 집게손가락을 곧게 폈다. 여래(如來)를 받치는 둥근 대좌(臺座)에는 연꽃잎이 두텁게 조각되었다. 머리 위의 천개(天蓋)는 근년에 올려진 것이다. 불상 주위에 주춧돌과 기와조각들이 확인되고 있어, 노혜사(老惠寺) 또는 금양사(金陽寺)가 있었다는 전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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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