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번호 : 보물 제371호
이 불상은 금선암 본존으로 봉안되어 있다. 본래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원리 남사의 폐사지에 묻혀 있었던 것을 이 사찰의 주인 박수라는 보살이 1957년 수습하여 이곳으로 옮겼다. 광배와 대좌를 갖추고 있으나 부랑의 무릎과 대좌 윗부분이 약간 파손되었다.
나발(螺髮)의 머리는 육계가 없으며 얼굴 상호는 긴 편이다. 코는 길게 표현해 약간 어색한 분위가 있지만 입가엔 고졸(古拙)한 미소를 띠고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나 허리를 너무 잘쑥하게 표현해 어색한 느낌이 있다.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짓고 있으며 왼손은 배앞에 놓아 약기(藥器)를 들고 있다.
우견편단의 법의를 걸치고 있는데 옷주름선에서는 형식화가 심하며 왼쪽 어깨의 끝부분부터 옷주름을 표현하고 있다. 광배는 2조의 굵은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광 바깥 테두리 아래 부분에는 무릎을 꿇고 손에 공양물을 들고 있는 공양자상이 양쪽에 1구씩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너무 가늘어서 어색한 허리라든가 안정감이 적은 하체, 머리에 비해서 긴 얼굴, 짧은 목 등은 통일신라(統一新羅) 후기(後期) 불상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손에 약호(藥壺)를 표현한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추정된다. 광배는 외연부 (外緣部)가 거의 깨어진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연화문(蓮華紋), 공양상(供養像), 구름무늬(雲紋) 등이 조각되었고, 8각대좌에는 보살상(菩薩像), 신장상(神將像), 큼직한 연화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 역시 신라하대(新羅下代)의 양식적 특징이라 하겠다. 어쨌든 이 불상은 박력 있는 신라 하대불상의 귀중한 예로서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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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