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번호 : 보물 제1232호
제석·대범상(帝釋·大梵像)은 원래 브라만 또는 힌두교의 신상(神像)이었으나 대승불교 이후 불교의 호법선신상(護法善神像)으로 사천왕상(四天王像)등과 더불어 불교에 수용되어 불교 미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왔으며 "삼국유사"에 의하면 조각상이 아닌 화상(畵像)으로 그려졌다고 하는데 현재 전하는 제석·대범상(帝釋·大梵像)도 조선시대의 불화(佛畵)에서 신중화(神衆畵)나 각종 상단불화(上壇佛畵)에 사천왕상등과 더불어 호법선신(護法善神)으로 도설(圖說)된 예를 찾아 볼수 있으나 독존(獨尊)조각상의 조상례(造像例)는 청곡사의 것 이외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석·대범상은 사천왕상과 더불어 불교에서는 대표적인 호법선신으로 많은 조상례(造像例)를 남기고 있는데 사천왕상이 위엄을 나타낸 험상을 나타내고 있음에 반하여 이 상(像)의 얼굴부분은 보살상에 가까운 자비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호분으로 흰색을 나타내어 보살상과 구분하고 있으며 보관은 봉황·화염패 등으로 장식하여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려 하였음에 양식적 특징을 살필 수 있다. 양손도 합장이 아닌 수인(手印)을 결(結)하고 있어 이것 또한 입체감을 나타내려 한 것임을 알수 있으며 의문(依文)도 불화에서의 제석·대범상(帝釋·大梵像)과는 다른 양식을 살필수 있어 주목된다.
조각의 기법은 조선후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그 양식적 특징이 중국이나 일본에서 조성된 조상례와는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서 우리나라 제석·대범상의 조각상으로서의 양식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진주청곡사목조제석천·대범천의상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