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는 정갈하고 단아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간직하고, 바위틈을 흐르는 청정한 물소리와 더불어 비구니들의 맑은 미소를 벗하는 곳이다.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대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며, 양산 석남사, 예산의 견성암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대원사로 들어가는 길은 완만한 계곡과 금강송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선계에 이르기위한 길목으로 착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원사 입구에는 최근에 세운 듯한 "방장산대원사(方丈山大源寺)" 라고 쓰여진 일주문이 단청의 화려함과 크기의 웅장함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산청 지역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는 대원사 코스와 법계사 코스가 대표적이다. 이중 대원사 코스는 천왕봉까지 약 18km에 달하는 멀고 험한 능선길이지만 주변경관이 뛰어나 많은 등반객이 애용하는 코스다. 대원사계곡은 도지정 제114호 문화재 계곡으로 대원사주차장에서 대원사를 지나 새재8Km구간으로 기암괴석과 희귀한 고산식물 등 절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계곡의 명소마다 전설이 있다.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이곳으로 와서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고 하는 소막골, 왕이 넘었다는 왕산과 망을 보았다는 망덕재, 군량미를 저장했다는 도장굴 등으로 불리는 옛지명이 현재까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대원사는 지리산의 천왕봉 동쪽 아래에 진흥왕 9년(548)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라 하였다. 그 뒤 폐사되었던 것을 조선 숙종 11년(1685년)에 운권이 다시 절을 짓고 대원암이라 하였으며, 고종27년(1890년)에 구봉스님이 낡은 건물을 중창하여 대원사로 이름을 바꾸어 중건되었으나, 1948년 여순반란사건 당시 진압군에 의해 전소된 뒤 방치되었다가 1955년 비구니 김법일 스님에 의하여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원사는 비구니들이 참선하고 있는 도량으로 경남 양산 석남사, 충남 예산 견성암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5년부터 비구니 선원을 개설했었고 대원사 경내 건물은 대웅전과 원통보전, 응향각, 산왕각, 봉상루 등이 있고 절 뒤쪽의 사리전은 비구니스님이 참선정진하는 선원이다.
대원사는 사찰 뿐만 아니라 대원사 계곡이라고 알려진 계곡이 일품인 곳이다. 대원사 계곡은 울창한 숲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 매표소를 지나 고개를 하나 넘으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모습이 과연 지리산 계곡 답다는 느낌을 주는 골 깊은 경관이다. 이 고개를 넘으면 주차장이 나오고 이 주차장부터 약 2km 정도를 걸어 들어가야 대원사가 나오는데, 이 길이 계곡을 따라가는 아주 아름다운 길이다. 계곡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일주문을 지나면 대원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인 봉상루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 사찰 경내에는 보물 제1112호인 조선 초기의 다층석탑과 대웅전, 사리전, 종각 등의 건물로 배치되어 있다. 대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약 2㎞에 이르는 이 계곡은 주변의 희귀한 고산식물, 기암괴석, 약수로 유명하며 천왕봉에 오르는 길목에는 거연정, 군장정의 정자가 주변의 절경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원사 계곡에서 지리산의 무재치기 폭포, 치밭목 산장, 써리봉, 중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지리산 최고의 명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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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