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사(靈源寺)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 신라 시대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가 건립했다고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고 한다.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祖室案錄)을 보면 부용영관(芙蓉靈觀), 서산대사, 청매(靑梅)·사명(四溟)· 지안(志安)· 설파 상언(雪坡 常彦)· 포광(包光)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 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 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 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이다. 그 후 1971년에 중건 하였다고 전한다.
이 곳에는 많은 부도들이 있는데 원당형의 둥근 석탑이 5기가 있으며 , 대는 2층 탑신을 가진 조립형으로 되어 있다. 이들 부도들은 영원사의 유물로 추정되며, 영암당탑, 설파당탑, 중봉당탑, 청계당탑, 벽허당탑, 청매탑 등 이름있는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승의 호를 딴 부도들이 있다.
엽송설화 30권을 기록했다는 구곡각운대사의 사리를 보존했다는 상무주암의 필단사리 3층 석탑이 방광(放光)했다는 이야기 등도 지난 날의 유서깊은 영원사의 선풍(禪風)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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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