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자연암석을 기단 삼아 물끄러미 하계를 지켜보고 있는 삼층 석탑, 어느 석탑처럼 화려한 수식도, 안정된 미감도 갖추고 있지 않지만 하늘 가까이 있어 맑은 푸른빛과 때로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운무와 조화되어 상큼한 눈맛을 제공해 주는 탑이다.
오로지 천계로 향한 그 상승감 속에서 고려인의 외경심을 읽을 수 있다. 연무 가득한 지리산 산자락의 신비감을 법계사 삼층 석탑은 지리산 가장 높은곳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절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로 알려져있다. 조선 태종 5년에 벽계 선사가 중창한 바 있는데 수도처로서의 그 명성이 대단히 높았다고 전해진다. 절 주변으로 암봉과 고사목이 둘러싸고 있고 멀리 천왕봉과 문창대가 바라다보인다.법계사에서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면 만나는 계곡리 바로 중산리 계곡이다. 천왕봉까지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골을 따라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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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