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머리를 닮은 듯한 큰바위를 머리에 인채 조용히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며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영현면 대법리 금태산. 그 품안에서 신라 천년고찰 역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계승사가 최근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계승사는 신라 문무왕 15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절로 「금태사」로 불리워 오다가 임진왜란때 병화에 의해 소실, 지난 63년 지금의 주지 법진스님의 재 창건불사에 의해 중건됐다. 산세가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즐비한데다 유서가 깊어 많은 신도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계승사는 절벽사이에서 솟아나고 있는 석간수로도 그 명성이 높다.
용두봉에서 발원되어 기암괴석과 절벽사이로 흐르고 있는 이 석간수는 그 옛날에는 매일 서되두홉의 공양미가 쏟아졌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욕심 많은 시봉행자가 더 많은 공양미를 받기 위해 구멍을 키웠더니 공양미가 약수로 변해 버렸다는 설과 함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주고 있다. 이 약수는 피부병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말이면 인근 사천, 진주,창원 등지에서 약수를 받기 위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려 말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삼남도를 내려왔다가 이 절에서 수행, 조선 창건의 꿈을 키웠으며, 이후 조선 건국을 이룬 후 태조 이성계가 이 산의 이름을 금태산이라 지어 하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공룡발자국화석과 물결무늬화석 등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자연유산이 발견돼 사찰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편 새해를 맞아 번잡한 시가지를 벗어나 조용한 새해설계와 함께 일상의 재충전하기에는 스님의 낭랑한 독경소리와 풍경소리가 정겨운 이곳, 계승사가 안성맞춤이다.
문화재로는 금동불상입상 신7714호, 금동불상좌상 신7715호, 원추형토제품 신 7716호(3-1 3-2 3-3), 백자접시 신 7717호(2-1 2-2)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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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