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집단과 개인의 자신의 문화유산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관습, 표현, 지식 및 기술과 이와 관련된 전달 도구, 사물, 공예품, 문화공간을 뜻한다. 1997년 유네스코는 급속하게 소멸하는 각 동동체의 ‘살아 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인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2003년 국제협약으로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을 채택하여 세계적으로 보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로 오랜 시간,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말이 더해진 노래이다. 아리랑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구와 짧고 단순한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함께 부르기 쉽고, 누구나 새로 가사를 만들거나 즉흥적으로 편곡하기 쉽다. 그래서 오느날에도 여러 음악 장르에 수용되고 있다.
아리 당닥궁 쓰리 당닥궁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어절시고 잘 넘어간다. (후렴)
날 좀 봇쏘 날 좀 봇쏘 날 쪼꼼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쪼꼼 보소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옥양못 접저고리 연분홍 치마
열두 번 죽어도 못 놓겠네
담 넘고 갈 때는 큰맘을 먹고
문고리 잡고서 발발 떤다
참자 (당닥궁) 알겠네 (당닥궁) 복잡한 일이 생겼네
고운 님 어절씨구 (고개를 넘어) 떠나가네
나를 보시오 나를 보시오 날 조금이라도 보시오
한 겨울에 꽃을 본 듯이 나를 조금이라도 보시오
그리운 님이 오셨는데 (부끄러워) 인사를 못해
앞치마를 물고 입으로만 미소를 짓네
희고 얇은 저고리와 연분홍색 치마(님을 향한 마음)
죽고 죽어도 (님을 향한 마을을) 놓을 수 없네
(님을 만나기 위해) 담을 넘을 때는 대담했지만
(막상 만나려고 하니 긴장하여) 문고리 잡고 벌벌 떤다
(등재 :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