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1353m)은 경남 거창군 위천면과 함양군 안의면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다. 금원산은 같은 능선상에 있는 기백산, 남덕유에서 분기되어 미리 갈라진 사촌격인 능선상의 거망산과 황석산과 함께 거창 일대의 고봉군에 속하며 맑은 물과 깊은 계곡, 유장한 능선, 울창한 수림에다 정자가 유난히도 많은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1,508m)이며,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1,279m)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편의 수망령(940m)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의 함양군쪽에는 용추 자연휴양림과 거창군쪽에는 금원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31m)은 경상남도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의 경계로 이 두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다.
금원산에는 유안청 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유안청계곡은 금원산에 딸린 기백산 동쪽 기슭에 깊숙이 자리잡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심산유곡이다.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선녀 담과 미폭포, 용폭,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이 늘어서 있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는 곳이 바로 여기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인근에 자연휴양림(055-943-0340)이 조성되어 있고,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고 산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금원산은 용추폭포에서 기백산 정상으로 오른 다음 능선 산행으로 주변 조망을 만끽하면서 금원산으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능선에서는 주변의 덕유산, 거망산, 황석산, 가야산, 지리산, 노고단까지 조망이 된다. 하산하는 코스로는 수망령으로 내려가서 용추자연휴양림 계곡을 구경하면서 내려오거나 아니면 거창의 금원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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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