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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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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야생의 향과 맛의 향연, 산청의 자연을 담은 건강 밥상 약초한정식

산청 약초한정식

지리산 천왕봉을 멀리에 이고 있는 산청은 이름 그대로 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지리산야에는 1천여 종의 야생 약초가 자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허준’의 배경이 되었던 산음이라는 고장이 바로 산청이다.
‘산이 맑다’는 뜻의 산청山淸은 이름부터가 산을 향한 오마주다. 정확히 말하면 여기서 산은 ‘지리산’을 일컫는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지리산의 크기는 여의도 광장의 약 1,000배.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 구례군을 시작으로 경상남도에서는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까지 에워싸고 있다. 지리산 하면 남원 혹은 구례부터 떠올렸으나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이 우뚝 선 곳은 다름 아닌 산청군이었다.

자연이 명의(名醫)다, 명산이 주는 야생의 풀들
지리산, 황매산, 왕산 등 명산이 있고 경호강, 덕천강, 지리산 양단수 등 유수가 흐른다. 지리산의 맑은 물을 머금고 자라나는 야생의 신비한 풀들. 이러한 자연 환경이 아니었다면 명의 류의태와 허준이 의술을 펼칠 수 있었을까. 경상남도 산청 사람들은 오래도록 자연을 명의로 모시며 살아왔다. 딸기, 배, 사과 등 산청 과일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감을 곱게 말린 곶감도 산청이 당당하게 내놓는 인기 특산품 중 하나. 산청에선 곶감을 파는 농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은 구암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산청 동의보감촌 등 지역 명소 둘러봐도 좋아
몸에 좋은 온갖 약초와 약재를 체험할 수 있고 좋은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이 태어난 지 400주년. 허준 선생이 알려주는 전통의약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홍화, 가을철에는 당귀만 들어감. 약초는 봄철에 많아 봄철에 방문하면 다양한 약초를 즐길 수 있다. 당귀 방풍 머위 등 홍화는 새싹비빔밥으로도 이 지역에서 즐겨먹는다. 홍화는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홍화씨는 칼슘이 많아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홍화약초비빔밥에는 산청에서 재배한 각종 약초에 취나물 도라지 등의 나물을 이용한다. 철 산나물의 향긋 쌉싸름한 자연의 맛 담은 산채비빔밥은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충전해 주는 보약 같은 밥상이다.

어육 육수에 국수를 뜨끈히 말아먹는 江의 맛, 어탕국수

산청 어탕국수

지리산과 경호강을 끼고 있는 산청은 예로부터 다양한 약초와 민물고기가 많았다. 경호강에서 다양한 민물고기가 잡히는데, 민물고기로 어탕을 만들어 국수에 말아 먹는 어탕국수도 별미다.
민물고기 요리로 유명한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생초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산청군은 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쳐 오르는 듯한 물고기 조형물을 이곳에 세웠다. 올해는 생초면 주민들이 민물고기 고장을 알리고자 생초면 어서리에 민물고기 고장 표지석까지 설치했다. 이 일대에는 어탕국수, 민물고기찜 등 민물고기 요리 식당이 즐비하다.
경호강에서 잡은 피리, 잉어 등의 민물고기를 2시간 정도 푹 삶아서 뼈를 추려내 어탕을 만든다. 어탕국수는 물고기를 물에 부어 삶아서 체에 걸러 그 살로 육수를 만든다. 그 육수에 국수 면을 넣고, 제철 채소를 곁들여서 낸다. 고춧가루 넣고 양념을 조금 넣어서 끓였다면, 지금 이곳은 들깻가루를 더 넣고 건강식으로 만들어낸다고. 배추 등의 채소로 맛을 더하기도 한다.

경호강에서 잡은 붕어 잡어에 국수 면과 배추의 단맛까지
가느다란 국수 면과 근대, 작은 배추 등의 채소가 약간 불그스레한 국물에 담겨 나왔다. 모양도 맛도 깔끔했다. 그리 맵지 않고 얼큰했다. 들깨 향도 가득했다. 점심 전에 일찍 식당을 찾았는데, 식사 중 손님이 금세 찼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국수, 칼국수를 먹는 이가 많았다. 인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든든한 식사를 한 끼 하고자 온 이들도 보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었다.
산청 경호강에서 어탕국수, 피리 튀김, 조림 등에 사용할 물고기를 잡아서 공급한다. 어탕국수에는 경호강에서 잡은 붕어, 잡어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피리(피라미)는 사계절 내내 강에서 잡을 수 있어서 신선한 튀김으로 내놓는다고.

쏘가리탕 잡어탕 메기탕에 찜・조림・튀김・회무침까지
어탕국수를 하는 식당은 산청 일대에 많지만, 생초면 어서리의 경호강 변 일대에 오래된 식당들이 몰려있다. 쏘가리탕이나 잡어탕은 미리 예약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한방약초의 고장인 산청답게 모든 탕 종류에 한방약초가 들어간다. 한방약초를 선호하지 않으면 미리 빼고 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쏘가리탕, 잡어탕, 메기탕 등 탕요리와 찜, 조림, 튀김에 회와 회무침까지 메뉴가 매우 다양하다.

최종수정일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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