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닫기
테마여행
메인으로 이동메인으로 이동

고놈참맛있는 고성5味

소금과 새우의 만남 고성 새우구이

소금의 맛은 인류의 미각에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지구가 태어날 때부터 소금은 존재했고 그 소금의 물인 바다에서 생명이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바다와 소금 광산 그리고 소금호수 같은 자연에서 얻는 소금은 짠맛을 가진 자연 조미료입니다. 소금은 식재료에 숨어 있는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소금이 없다면 식재료도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죠.

그런 소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고성 소금 새우구이입니다. 소금 새우구이는 뚜껑이 있는 팬에 알루미늄 포일을 깔고 굵은 소금을 고루 편 다음 새우를 올립니다. 뚜껑이 열릴 듯 팔딱팔딱 튀는 튼실한 새우는 얼마나 싱싱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새우의 종류는 흰다리새우 입니다. 태평양이 원산지인 흰다리새우는 탄력 있는 식감과 크기가 우수하여 흔히 왕새우라 불리는 새우입니다.

청정해역인 고성군에서 출하되는 흰다리새우는 갯장어와 가리비로 널리 알려진 고성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별미 입니다. 다 익어갈 때쯤 뚜껑을 열면 윤기가 나던 몸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껍질을 까서 한입에 베어 물면 새우 특유의 탄력 있는 식감과 소금의 조화에 엄지를 올리게 됩니다.

흰다리새우는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식재료입니다. 소금 새우구이를 비롯하여 튀김과 라면 그리고 복음밥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가 되어주지만 또 다른 별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살을 조금 남겨놓은 머리로 버터구이를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버터의 고소함과 새우머리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절로 미소 짓게 합니다. 고성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왕새우는 고성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정직한 음식입니다.

좋은 쌀로 만든 고성막걸리

고성에서는 '월평리 구장술'이 아주 유명합니다. 40여 년 전 고성읍 월평리 구장(현재의 이장)이 주민들이나 손님에게 술과 안주를 계속해서 사야 했던 일화에서 유래된 이야기입니다. '끝없이 얻어먹을 수 있는 행운' 이 깃들어 있는 '월평리 구장술'은 여전히 주민과 애주가들 입에서 자주 오르내릴 만큼 고성막걸리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고성 쌀은 비옥한 토지에서 깨끗한 물로 재배되어 유명합니다. 고성군에서 생산되는 생명 환경 쌀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하여 쌀의 맛부터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인지 고성막걸리는 경남 지방의 웬만한 술꾼이라면 마셔 보았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세 가지의 원료로 만드는 막걸리지만 비율과 가공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그런 이유에서 각 읍면별로 막걸리의 맛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고성막걸리, 상리막걸리, 하일막걸리, 하이막걸리 등이 유명합니다. 병 위쪽의 막걸리만 마시고 바닥의 찌꺼기를 버리기보다는 흔들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인체에 유익한 성분은 바닥에 가라앉은 농축액에 있기 때문입니다.

소주, 맥주와 달리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음식들은 전부 영양 만점인 음식들입니다. 떫은 맛이 없는 고성막걸리는 따뜻한 두부김치와 부드러운 도토리묵 그리고 총쟁이국밥이라 불리는 고성 염소국밥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맛있는 안주와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잔을 들고 외치는 건배는 잔을 말린다는 의미로 술잔에 있는 술을 다 마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배를 외치며 마시는 막걸리는 고성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쫄깃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고성 가리비찜

경남 고성의 대표 특산품인 가리비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고성 자란만 청정해역은 조류가 빠르지 않고 수온이 적합하여 가리비 양식으로는 최적지입니다. 또한, 무리한 먹이 경쟁이 없어서 질 좋은 플랑크톤과 영양 염류만 먹고 자란 고성 가리비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다른 어패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 하여 성장기인 청소년들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 영양식품으로 가리비는 구이와 전, 무침, 찜 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먹든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가리비 껍데기를 열어 만나는 번드르르한 속살은 아주 알차고 옹골집니다.

가리비가 고성의 대표 특산품이라면 고성의 대표 관광지 1위는 상족암군립공원입니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에 위치한 상족암군립공원은 시간이 층층이 쌓인 흔적을 주변 풍경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마을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낮게 기울어진 퇴적층을 따라 설치된 나무 데크길을 걷다 보면 병풍처럼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의 풍경에 잠시 넋을 잃습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바닷가로 내려가 공룡들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셔터를 연신 누르게 됩니다. 추측하기도 어려울 만큼 머나먼 시간을 거슬러 공룡 시대에 머무는 기분입니다. 코끝을 파고드는 바다의 향기가 가슴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상족암군립공원과 가리비찜은 고성을 움직이는 효자들입니다.

고성 갯장어(하모)회

고성의 문을 두드리면 공룡의 세계가 열립니다. 2년마다 공룡엑스포가 열리는 고성에는 국내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 있습니다. 상족암군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 인 고성군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관광지를 조성한 것입니다.

오비랩터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하여 클라멜리사우루스, 모놀로포사우루스와 같은 다양한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고성공룡박물관은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참신한 공간이라 가족여행은 물론 연인들끼리 방문 해도 좋은 박물관입니다.

고성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공룡뿐만 아니라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고성에는 여름철 특색 있는 보양식이 있습니다.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이것은 갯장어(하모)입니다.

고성군 자란만에서 나오는 갯장어인 하모는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합니다. 전국에서도 일등급으로 인정 하는 고성 자란만의 갯장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샤브샤브, 구이, 탕, 무침으로 다양하지만, 각종 채소와 함께 회로 먹어야 최고입니다. 잘게 썬 갯장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채소와 함께 먹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함과 아삭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떠나는 공룡의 세계와 담백한 고성 갯장어(하모)회는 평생 잊지 못할 달달한 여행이 되어줍니다.

정성이 가득 한 상 가득 고성 한정식

5세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해상왕국으로 활약했던 소가야는 교역과 물자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지리적으로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하여 해상활동에 강했던 소가야의 그 당시 흔적인 봉분을 현재의 고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장례 양식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봉분은 흙더미를 쌓아 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입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이 살았던 고성은 산과 들 그리고 청정한 자란만 해역에서 수확한 식자재들로 예로부터 한식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고성에서 마주한 한정식은 '우와!' 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해줍니다. 고성 한정식은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게 아낌없이 차린 푸짐한 한 상이기 때문입니다. 멸치 쪽파 무침, 박나물, 열무김치, 잡채, 고사리나물, 생선회, 배추김치, 제철 생선구이, 가자미조림, 장아찌, 젓갈, 물김치, 버섯전, 가지나물, 총각김치, 가리비찜, 생선초밥, 왕새우, 미역국 등 싱싱한 해산물과 향기가 배여 있는 신선한 밑반찬들이 밥상을 채웁니다.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수도권과 비교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산해진미를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고성 한정식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반찬이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아침저녁으로 장을 보고 직접 조리한 정성이 깃든 20여 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 밥상은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거부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합니다. 소가야의 흔적인 송학동 고분군과 산해에서 잡은 진수성찬인 고성 한정식을 통해 1,600여 년의 고성문화를 체험해보세요.

최종수정일 : 2022-01-25

top버튼.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