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호구산의 높이는 해발 650m이고 이산에 자리잡고 있는용문사(龍門寺)는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 이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호구산 계곡의 맑은 물은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요즘에야 많이 유명해졌지만 한때 호구산은 소위 산꾼들만 아는 "숨어있는 산"이었다. 산 자체는 크지 않지만 울울창창한 숲이 들어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흡사 원시림을 생각나게 하는 산 다운 산이다. 호구산 안에는 용문사가 있다. 원효대사는 남해와 인연이 매우 깊은 것 같다. 용문사 역사도 원효대사로부터 시작한다.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보광사을 짓고 산명도 보광산이라 했다.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瞻星閣)을 세우고 금산에 있었던 보광사를 이 곳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용문사는 보광사의 후신으로 등장하는 사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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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