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에 거처하던 원효 대사가 보리죽을 먹고 있는데 정취암에 있던 의상조사는 하늘에서 내려준 공양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정취암으로 의상을 찾아온 원효 대사가 점심공양시간이 되었는지라 "자네는 천공을 받아먹고 있으니 어디 나도 오늘 함께 드세"라고 하면서 기다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선녀가 내려오지 않으므로 원효 대사는 그만 물러가고 말았다. 그런데 그제야 선녀가 공양을 바치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왜 이제야 내려 오느냐?"라고 물으니 선녀가 말하기를 "원효 대사를 옹위하는 팔부신장이 길을 가로 막아서 정취암으로 바로 올 수가 없었다"라는 것이었다. 이에 크게 깨들은 의상 조사는 자신이 원효대사에게 미치지 못함을 개탄하고 그 뒤로는 천공을 사양하겠다고 한다.
대성 산성 절벽 아래에 위치한 것으로, 조선 중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의상 대사가 창건했다는 암자로 관음 도량이다. 여우에게 둔갑술을 배워 조정에 나아가 반역을 꾀하다 잡혀 죽었다는 문가학의 전설과 원 효대사와 의상 대사가 서로 하늘에서 보내는 음식을 두고 도력을 시험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연혁
신라 문무왕 6년에 지었다는 유래가 있으나 확실하지 않고 지금의 건물은 최근에 지은것임.
특징
유형문화재(경상남도) 제 243호인 불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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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