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철산(812m)과 대성산(593m)은 선유동계곡을 분수령으로 서로 잇대고 있다.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전설이나 설화보다 아름답고, 애틋한 게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전설과 설화가 존재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단순한 돌무더기며 샘(泉)일 따름인 우물이 역사를 가지고, 사연을 가지고, 경외의 대상이 된다.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전설과 설화. 둔철산과 대성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산의 높이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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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17